기아, 내수판매 현대차 '턱밑'…완성차 5개사 모두 해외판매 증가

입력 2023-01-04 11:27   수정 2023-01-04 11:28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쌍용차·르노코리아·한국지엠)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부품·물류난, 물가인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모두 전년(2021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전체 국내 판매는 줄었지만 5개사 전부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총 739만667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2021년(712만2346대)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량 700만대를 돌파했다.

내수 시장은 138만8476대로 3.2% 감소했다. 부품난으로 출고가 원활하지 못해 국내 자동차 대기 수요가 적체된 탓이다. 반면 해외 시장에선 600만8198대로 4.0% 증가했다. 5개사 모두 해외 판매량이 전년보다 늘면서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 증가한 394만457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68만8884대로 5.2%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량은 325만5695대로 2.9% 증가했다.

현대차 내수 판매에선 전기차 모델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1년 4만2448대와 비교해 전기차는 65.8% 증가한 7만372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기아도 글로벌 시장에서 4.6% 늘어난 290만3619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54만1068대를 판매해 1.1% 늘었고, 해외에서도 236만2551대로 5.4% 늘어난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기아가 현대차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총 55만3839대(제네시스 제외)를 판매하며 기아(54만1068대)를 불과 1만2771대 앞섰다. 기아는 지난해 월간 판매에서 총 6차례(1, 3, 4, 7, 8, 11월) 현대차를 앞질렀다. 8월까지만 해도 현대차보다 2700대가량 앞서기도 했다.

기아의 효자 차종인 레저용 차량(RV)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쏘렌토는 '국민 세단' 그랜저를 누르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용 부문 단일 모델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세단을 누르는 데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모델이 됐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 쌍용차 3사는 모두 두 자릿 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지난해 홀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한국지엠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와 해외 시장 모두를 이끌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전년보다 31.4% 증가했다. 수출도 22만7638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4.6%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판매가 줄었지만 수출 실적이 63.3%나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내수 판매량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중형 SUV '토레스' 효과를 크게 봤다. 글로벌 시장에서 총 11만3960대 판매하며 전년보다 35% 증가한 실적을 냈다. 올해 내수 판매는 6만8666대로 전년보다 21.8% 늘었다. 수출 역시 61% 증가한 4만5294대를 기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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