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 인수 7년만에 결실…車 운행 솔루션 첫 수주 '눈앞' [CES 2023]

입력 2023-01-06 08:28   수정 2023-01-07 01:38


운전 중 졸음이 쏟아져 눈이 반쯤 감기려고 하면 운전석 화면에 빨간색 등이 켜지고 ‘땡땡’ 경고음이 울린다.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하만과 머리를 맞대 만든 자동차 운행 지원 솔루션 ‘레디 케어’의 핵심 기능이다. 이 기능을 수년 내 현실에서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유명 완성차 업체에 레디 케어(사진)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현재 막바지 논의 단계로, 최종 계약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 인수 후 추진한 전장 프로젝트 중 하나가 마침내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 연내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의 삼성전자 부스 한쪽엔 자동차가 설치돼 있었다. 직원이 가상 운전을 하면서 레디 케어의 주요 기능을 시연했다. 시동을 걸자 운전석에 달린 카메라 얼굴 인식 센서가 운전자의 눈·코·입 변화를 실시간 감지하고 분석했다.

LG전자 전장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삼성전자가 숨겨둔 비장의 ‘전장 무기’를 공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이미지 분석, 딥러닝 소프트웨어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기술 범위는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삼성 전장 군단’이 올해부터 관련 시장에 본격 등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도 CES 2023 기간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등을 초청한 프라이빗 부스에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뉴 디지털 콕핏(자동차 조종석)’을 처음 공개했다. 화면 좌우가 700R(곡률)로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활용도가 높다.


동그란 형태의 13.4형 ‘라운드 디스플레이’도 주요 볼거리로 꼽혔다. BMW ‘미니’ 등이 주로 쓰는 원형 계기판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주요 완성차 업체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차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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