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기업에 봄날 올까

입력 2023-01-09 16:04   수정 2023-01-09 16:05

지난 2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 인터넷·미디어·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주가가 올 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들 기업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전자상거래의 경우 산업 자체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침투율은 이미 30%에 달했다. 특히나 올해 중국은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시작되는 상황이라 온라인 거래보다 대면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속적으로 핀둬둬와 징둥에 시장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또한 기존의 상거래 플랫폼은 틱톡이나 콰이서우가 주도하는 라이브커머스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기도 하다. 산업 자체의 성장보다는 점유율이 높아지는 업체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다. 특히 중국에서도 경기침체 여파가 실물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값싼 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둬둬 같은 플랫폼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시장도 성장이 정체됐다.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 시간 규제, 게임 콘텐츠 규제 등이 성장 저해의 직접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는 해외 개발사의 판호를 18개월 만에 허가했고, 텐센트의 기대작인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도 허가를 받았다. 이는 신작 부재로 고생하던 중국 게임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비리비리, 아이치이, 텐센트, 틱톡, 콰이서우 등이 점령하고 있는 미디어 산업의 경우 콘텐츠에 대한 검열 강화가 가장 큰 우려였다. 이 같은 우려가 없어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리오프닝으로 중국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광고 예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기업의 호재도 있다. 쇼트비디오 플랫폼에 사용자를 뺏겨온 텐센트는 위챗 쇼트비디오 기능으로 틱톡과 전면전에 나섰다. 반응도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음식 배달을 바탕으로 지역광고 사업을 진행하던 메이퇀은 상황이 어려워 보인다. 광고시장의 공룡으로 성장한 틱톡이 지역광고 상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틱톡의 지역광고는 이미 큰 성장을 거두고 있고, 메이퇀으로 집행되던 광고가 틱톡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 인터넷·미디어 산업에서 분명한 것은 사업 영역을 넘나드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장 정체와 맞물려 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개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우건 매뉴라이프자산운용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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