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 대표의 출석길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출동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는 조사도 혼자서 못 가냐"며 '민주당의 금쪽이', '범죄 혐의자' 등 공세를 펼쳤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검찰 출두 시기에 맞춰 1월 임시국회를 소집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은 법원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서를 국회로 보내오면 즉각 부결시킬 태세"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이 대표에게 인질로 잡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쯤 되면 민주당 역시 이 대표와 함께 국회와 민생을 인질로 잡은 공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범죄와의 동행을 선택한 순간 국민과의 동행은 포기한 것"이라며 "범죄 혐의자가 소환장을 받고 수사받으러 가는 길에 제1야당 지도부가 총출동한다니 참으로 눈물겹다"고 비꼬았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은 그동안 기회만 되면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말을 달고 다녔는데, 막상 알고 보니 범죄와의 동행이었다"며 "민주당이 연출하고 이 대표가 주연했던 '갱스터영화'는 이제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민주당이 연출하는 '동행'이 주인공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배웅'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 대표 출석길에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을 일컫는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들이 집결한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조사도 혼자서는 못 가는 민주당 금쪽이"라며 "당당함이란 1도 없다"고 조롱했다. 김 의원은 국내 유명 범죄 영화인 '범죄와의 전쟁' 중 한 장면도 캡처해 공유했다.

해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던 2016~2018년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 대표는 이 사건에서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 대표의 출석길에 함께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지도부도 같이 갈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뿐만 아니라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들도 상당수 이 대표의 옆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대표는 '포토 라인'에 서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해당 포스터에는 "모두 모이자! 힘을 모으자!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재명 곁에 동지가 있다고! 함께 이겨 내자고! 응원하려 합니다" 등의 문구가 삽입됐다. 한 지지자는 "경기도와 성남분들은 은혜를 입으면 그것을 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면서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7일 진보 성향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내부 총질은 이적행위, 총구는 밖으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이 말, 정말 듣기 싫은 말" 등 댓글을 달았다. 개딸들은 이에 주목해 "총구는 밖으로 힘을 모으자!"라는 문구도 포스터에 넣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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