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 자서전 대박 났지만…"장사 하냐" 비호감 커졌다

입력 2023-01-13 08:11   수정 2023-01-13 09:20


영국 해리 왕자가 자서전을 낸 뒤 영국인들의 호감도가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노년층에선 미성년자 성 추문 의혹이 있는 앤드루 왕자보다도 비호감도가 높았다.

영국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10∼11일(현지시간) 성인 16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 왕자의 호감도가 24%로 지난번보다 2%포인트 더 떨어졌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부정적 의견은 68%로 4%포인트 상승했다.

유고브는 자서전 '스페어' 출간(10일) 후 조사를 해서 관련 내용 보도가 나온 직후인 5∼6일에 한 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해리 왕자에 관한 의견에는 세대 차이가 컸다. 18∼24세에선 호감도가 39%에 달했지만 65세 이상은 9%에 그쳤다. 특히 65세 이상에선 해리 왕자와 그의 부인 메건 마클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각각 69%와 73%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60%)보다도 많다.

해리 왕자가 책을 쓴 동기가 '돈'이라는 의견이 41%에 달했다. 해리 왕자 주장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라는 의견은 21%에 그쳤다.

찰스 3세 국왕 등 다른 가족이나 왕실 자체는 자서전 출간으로 그다지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 왕자의 아버지 찰스 3세와 형 윌리엄 왕세자는 호감과 비호감이 모두 1∼2%포인트씩 올랐다. 왕실 전반에 관한 긍정적 의견(54%)은 그대로였다.

작년 9월 여왕 서거 직후와 비교하면 왕실이 영국에 좋다는 답변은 62%에서 59%로 낮아졌고, 영국에 왕실이 계속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67%에서 64%로 내려갔다. 왕실이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55%에서 43%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당혹스럽다는 답변은 15%에서 21%로 늘었다. 특히 18∼24세는 당혹스럽다는 답변이 35%로 65세 이상(11%)의 3배가 넘었다.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 자서전에 관해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찰스 3세와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이날 평소처럼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영국 왕실 내부의 뒷이야기를 폭로한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는 발매 하루 만에 영국, 미국, 캐나다에서 140만 부 이상 팔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영국에서는 출간된 날 40만 권 이상이 팔려 비소설 부문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출판사 측은 "성공할 줄 알았지만 기대를 뛰어넘었다. 출간 첫날 더 많이 팔린 책은 '또 다른 해리'가 등장하는 책(조앤 K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뿐"이라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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