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 관심사 뭐길래…'이 주식'에 돈뭉치 쏟아졌다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입력 2023-01-14 08:00   수정 2023-01-14 16:50


이시언, 기안84, 빠니보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이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뭉쳤다. 무계획 생고생 예능 다큐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은 10여 년간 일만 하며 달려온 웹툰 작가 기안84가 친한 형인 배우 이시언과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을 만나 남미를 여행하며 좌충우돌 겪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젊은 층에게 ‘해외여행 욕구’를 불러오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다.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로 묶이며 주가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해 11월 4일 하나투어는 장중 4만715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12월8일부터 기관의 본격적인 ‘줍줍(싸게 산다)’이 시작됐다. 기관은 이날부터 이달 12일까지 단 하루(12월20일)를 제외하고 66만5825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총 주식 수(1603만9185주)의 4%가 넘는 수준이다.



기관이 하나투어를 주워 담는 이유는 무엇일까. 증권가에선 3년간 코로나19로 제한된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는 수치로 드러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해외로 출국한 우리나라 여행객 수는 104만1431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04.1% 급증한 규모다. 해외로 나간 여행객 수가 100만 명대를 넘긴 것은 2020년 2월(104만6779명)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13일 하나투어 주가는 5만930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저가인 4만7150원(2022년 11월4일) 대비 30%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적자 폭을 최대한 줄이면서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인 매출 6000억원대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송미선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경영 성과를 빠르게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1월 하나투어의 일본여행 패키지 승객 수 7만5000명이 예상되며 2월 성장도 확정적이다”고 했다. 이어 “하나투어의 지난 4분기 매출은 535억원, 영업이익 167억원 적자 지속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로 예상한 중국 리오프닝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조정 시마다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12일 하나증권을 포함한 3개 기관의 하나투어 목표주가는 6만5667원이다.



증권업계 관계는 “기관들의 순매수 행진으로 안정적인 추세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며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가 움직이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도 조명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투어의 지난해 12월 예약 동향을 보면 코로나 이전 2019년 동월 대비 48%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라며 “지금 가격대가 나쁜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순환매 장세라 단기 매매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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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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