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두번째 중형 스팩 상장 도전

입력 2023-01-17 16:00   수정 2023-01-18 09:23

이 기사는 01월 17일 16: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공모금액 400억원 규모의 중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상장한다. 삼성증권이 상장시킨 스팩 중 가장 공모금액이 크다. 작년 말에 꽁꽁 얼어붙었던 스팩을 향한 투자심리가 다소 풀린 틈을 노려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스팩8호는 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금액은 400억원으로 공모가는 1만원이다. 오는 2월 14~15일 기관 수요예측, 같은 달 20~2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작년 10월 공모액 300억원 규모의 삼성스팩7호을 상장시킨 데 이어 두번째 중형 스팩 상장 시도다. 이번 삼성스팩8호는 공모금액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3000억원 안팎의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시도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설립한 스팩은 그동안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모 과정에서도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 모두에게 주목받았다. 현재 코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삼성스팩은 4~7호 등 총 4개다.

17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스팩4호 주가는 5120원, 삼성머스트스팩5호 주가는 3300원, 삼성스팩6호 3340원이다. 공모가인 2000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공모가가 1만원이었던 삼성스팩7호 주가만 10100원으로 공모가 근처에 형성됐다. 이번 삼성스팩8호 역시 투자자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IB 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신규 상장한 스팩 주가가 공모가를 대부분 하회하면서 기관투자가는 물론 일반투자자도 스팩 공모에는 관심을 끊었다”며 “다만 증권사들이 스팩 예치 이자율을 높이고 연초 스팩 주가가 다시 공모가를 웃돌면서 스팩 상장을 위한 우호적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말 스팩 상장을 시도한 증권사들은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11월 상장을 시도했던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미래에셋비전스팩2호, 유안타제11호스팩, 유안타제12호스팩은 기관 수요예측 이후 흥행에 실패하자 상장을 철회했다. 다른 스팩도 일반 청약에서 줄줄이 실권주가 발생하면서 주관사가 이를 떠안았다.

올해 들어 분위기는 바뀌었다. 작년 12월에 상장한 스팩 7개의 주가는 모두 공모가(2000원) 대비 0.5~5%씩 상승한 수준에 형성됐다. 1~2%였던 스팩 예치 이자율도 4~5%로 높아졌다. 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 등 다른 안전자산 대비 스팩의 매력이 낮아진 만큼 시장 상황을 반영한 선택이다. 삼성스팩8호 역시 예치 이자율을 4%로 제시됐다. 작년 10월 상장한 삼성스팩7호의 예치 이자율은 1.5%였다.

삼성증권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역시 이런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작년 말에 상장을 철회했던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를 1분기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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