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는 설 연휴 기간 통화량 및 데이터 폭증을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 등 특별 소통 대책을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전국적으로 일평균 1300여 명의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을 배치해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국적으로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기차역·버스 터미널·공항·주요 관광지·숙박시설·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5세대(5G) 및 LTE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다. 국지적인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과 티맵(TMAP) 서비스도 집중 관리한다.
SK텔레콤은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최고점에 달해 평소보다 21%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국제로밍 이용량은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도 20~25일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제에 돌입한다. 하루 평균 1200여 명의 네트워크 전문가가 근무하는 가운데 연휴 기간 집중 감시·긴급 복구 임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KT는 최근 명절 기간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기차역, 공항, 쇼핑센터, 번화가 등 전국 1000여개 지역 통신 인프라의 품질을 점검하고 용량 증설을 마쳤다.
회사 측은 해외 여행객 급증에 대비해 로밍 트래픽을 집중 감시하고 있으며 국외 통신 사업자와의 협력 체계를 사전에 정비했다. 또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실시간 감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새해 인사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사기 행각을 차단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이달 20∼24일 이동통신 통화량 및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 운영 체제에 돌입한다. 회사 측은 서울 마곡 사옥에 비상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귀성·귀경길에 나서는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전국 고속도로와 휴게소, 기차역, 버스터미널, 공항 등에 있는 5G·LTE 기지국을 사전 점검해 품질을 측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없이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요 거점 지역에는 현장요원을 배치하고, 상시 출동 준비태세에 돌입한다.
회사 측은 설 연휴 기간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tv 주문형 비디오(VOD)·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캐시서버 용량을 증설하는 등 트래픽 증가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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