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지갑 밖으로 나온 NFT…소장 너머 '전시'에 주목 [정효림의 NFT 나우]

입력 2023-01-20 17:01   수정 2023-01-20 17:02



'메타마스크', '클립' 등 디지털지갑 안에서만 숨 쉬던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NFT를 거래하고 감상할 수 있는 스마트 TV를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의 NFT 아트 플랫폼 'LG 아트랩' 서비스는 올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일반 가구, 베뉴 등에서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NFT를 전시하고 실물 작품과 연계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미술작품 전문 NFT를 취급하는 '세번째 공간', 아트 커뮤니티가 만드는 뮤지엄을 표방하는 '베르디사쥬(Verdissage)' 등 프로젝트가 그 예다.
세번째 공간 "1가구 1미디어 월 시대 온다…NFT 감상 수요 늘 것"


미술작품 전문 NFT 마켓플레이스인 '세번째 공간'은 HDC현대사업개발, LX인터내셔널 등 대기업들과 협업하며 오프라인에서 수차례 NFT 전시를 진행했다.

세번째 공간은 작가가 자신의 디지털 작품을 플랫폼 내 아트풀에 예치하면 전시권을 위임받아 월 구독 형태로 대기업들과 전시를 진행, 발생한 수익을 작가들과 분배하는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윤수 세번째 공간 대표는 "각 가구마다 24인치 이상의 미디어 월이 설치되는 1가구 1미디어 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미디어 월에 미술작품 NFT를 공급하는 계약을 건설사와 체결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현관 쪽에 설치된 작은 디스플레이가 대형화되는 추세"라며 "실제 HDC 및 현대건설, GS건설, 효성 등 여러 건설사가 신축 아파트에 기존보다 확장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홈 및 고급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당 디스플레이에 미술작품을 전시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라며 "2025년~2026년부터는 디스플레이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세번째 공간은 현재 순수 디지털 아트만 취급하고 있다. 실물 작품이나 고전 명화 같은 경우 저작권 이슈 등으로 유통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반면 디지털 미술품의 경우 파일의 원본 증명을 통해 모든 증명과 거래, 수익 배분을 중개인 없이 온체인 상으로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웹2 인프라와 웹3 콘텐츠를 연결하는 미들웨어 역할을 통해 블록체인을 실생활로 들여올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개인 취향에 맞춘 NFT를 디스플레이에 자동으로 제공하는 수준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실물 연계 'PBT' 칩 활용한 아트 뮤지엄 '베르디사쥬'
베르디사쥬(Verdissage)는 '아트 커뮤니티가 만드는 뮤지엄'을 표방하는 미술작품 멤버십 클럽이다.

서상원 예이랩스 대표와 박종욱 베르디사쥬 공동대표가 함께 운영 중이며 피지컬 백트 토큰(PBT·Phsical Backed Token)을 통해 실물 미술작품과 NFT를 연계했다. PBT는 글로벌 블루칩 NFT 프로젝트인 아주키(Azuki)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실물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



베르디사쥬는 지난달 서울 중구 서울로 플라자에 오픈한 레지던시 겸 베뉴에서 오프닝 파티를 진행하며 해당 기술을 시현했다. 이날 전시된 작품은 이머징 작가인 에듀 까릴로(Edu Carrillo)가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콜렉터와 소통해 완성한 결과물로, 총 12점이 모두 판매됐다.

서 대표는 "실물 작품에 부착된 PBT 칩을 스마트폰으로 연결하면 작품이 NFT로 발행된다"며 "칩을 통해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월렛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NFT의 발행·거래 내역 및 미술작품의 진품 증명, 작가 정보 등 여러가지 히스토리들도 PBT로 증명할 수 있다"며 "아시아에선 베르디사쥬가 최초로 이 기술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베르디사쥬는 서울로 플라자 베뉴를 시작으로 콜렉터들을 모아 아트 커뮤니티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후에는 실물과 메타버스에 콜렉터들이 소장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뮤지엄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박 공동대표는 "뮤지엄을 통한 전시는 내가 좋은 콜렉터임을 입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개인 집이나 소장고에만 저장된 좋은 작품들을 공유할 수 있는 한국만의 뮤지엄을 구축하면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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