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민방위 훈련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은 23일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 교육"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일각에서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으려고 내놓은 정책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 금기시했던 주제를 제안한 것"이라며 "지지율을 단 1% 받는다고 하더라도,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현행 민방위 교육은 심폐소생술, 화생방 대비 등 꼭 필요한 생존 지식을 담고 있고, 1년에 1~4시간가량만 이수하면 된다"며 "그러나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어, 여성은 전시에 생존을 위한 아무런 지식도 지니지 못한 채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휴전국가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북한은 연일 미사일?무인기 도발과 핵전쟁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하라'는 격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여성을 민방위 훈련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의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0월 페이스북에 "여성의 군사 기본교육 의무화 추진!"이라는 글을 적은 뒤 꾸준히 관련 목소리를 내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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