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 없어 문 닫습니다"…소문난 맛집도 결국 '폐업'

입력 2023-01-25 14:06   수정 2023-01-25 14:15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일상으로 회복이 시작되고 있지만 요식업계 한숨은 그치지 않고 있다. 인력난 때문이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황모씨(38)는 최근 '26일까지만 영업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평일 점심마다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동네에서 꽤 소문난 식당이었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장사를 접게 됐다.

황씨는 "최근 아이를 갖게 돼 일손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에서 결국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며 "가족과 함께 장사를 안 했다면 지금까지 운영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촌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씨(59)는 "거리두기가 갓 해제됐을 때, 학교에서 대면 수업할지가 불투명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힘들었다"며 "학생들이 다시 대학 근처로 몰려와도 일할 사람이 없는 건 그때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씨는 고용 중인 외국인 직원들도 언제 떠날지 몰라 일손을 덜어줄 키오스크(무인주문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량진에서 고시 식당을 운영하는 한모씨(68)는 코로나19 이전 8명이었던 직원을 5명까지 줄였다. 그는 "직원 월급이 자꾸 올라 막상 채용하려 해도 부담스럽다"며 "인원을 줄이다 보니 그 전보다 한 사람당 해야 할 일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요식업계의 구인난은 다른 업종보다 심각한 편이다. 고용노동부의 '2022 하반기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 기준 숙박·음식점 산업의 인력 부족률은 5.3%였다. 전체 산업의 인력 부족률(3.4%)보다 2% 가까이 높다. 인력 부족률은 현재 종사자에 부족 인원을 합한 전체 인원 가운데 부족 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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