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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의 시간이 필요한 당신에게[정희경의 시계탐구 19]

입력 2023-01-25 16:30  

이 기사는 01월 25일 16: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바이러스의 위협이 완화되고 봉쇄령이 풀리면서 비대면보다 대면, 그리고 국내보다 국외로 출장이나 여행을 떠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제 슬슬 여행자를 위한 시계를 꺼낼 때입니다. 현재 시간과 함께 타 지역의 시간대를 알려주는 시계를 '듀얼타임' 또는 '세컨타임' 시계라고 부릅니다.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개하고 있죠. 이 시계에 관한 질문을 2023년 첫 문제로 소개합니다.


<정답>

1.
틀린 예문은 ③번입니다. '일반적으로 분은 동일하고 시만 다르게 표시한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간대는 1884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 자오선 회의에서 결정됐습니다. 당시 영국 런던 그리니치를 본초 자오선으로 두고 경도 15도씩 나눠 24개 시간대를 정했습니다. 두 가지 시간대를 표시하는 시계들은 일반적으로 분은 동일하다고 보고 시만 다르게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런던이 오전 10시 10분이라면 제네바는 오전 11시 10분입니다. 그러면 2개의 시침은 각각 10시와 11시를 가리키게 됩니다.

① 두 가지 시간대는 내가 떠나온 곳의 시간인 홈 타임(home time)과 여행지나 출장지의 시간인 로컬 타임(local time)을 표시합니다. 내가 있는 곳의 시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중앙 시침으로는 로컬 타임을 보여주고, 별도의 시침과 서브 다이얼을 통해서 홈 타임을 표시합니다.



② 듀얼타임을 표시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중앙에 시침 2개를 겹쳐 보여주는 것입니다. 로컬 타임 시침과 구분할 수 있도록 색을 다르게 하거나 구멍을 뚫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별도의 작은 서브 다이얼을 배치해 분리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기존 시침 외에 별도의 창을 통해 점핑 아워로도 표시합니다.



④ 일반적으로 시계가 12시간계로 표시를 하기 때문에 때론 긴 시간대 차이를 보일 경우 홈 타임이 낮인지, 밤인지를 표시하는 낮밤 표식을 넣습니다. 주로 작은 창을 통해 AM/PM 또는 창 안에 2가지 다른 색상이 교차해서 보이게 해서 표시합니다. 저녁이면 검은색이나 파란색, 낮이면 흰색으로 바뀝니다.


2.
세컨드 타임을 표시하는 시계가 아닌 것은 ②번입니다.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씬 파워 리저브 시계로 2시 방향에는 날짜, 6시 방향에 작은 초침창, 11시 방향 부채꼴로는 동력 잔량을 표시하는 파워 리저브 카운터를 뒀습니다.


①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 듀얼타임 시계는 길게 뻗은 시침, 분침, 초침과 달리 삼각형 모양을 붙인 짧은 시침으로 세컨드 타임을 표시합니다. 6시 방향 서브 카운터에서 날짜를 표시하고 있고 9시 방향에 홈 타임의 낮과 밤을 AM/PM으로 표시합니다. 41㎜ 스틸 케이스에 3일 파워 리저브되는 자동 기계식 무브먼트를 탑재했습니다.



③ 파텍 필립의 컴플리케이션 Ref.5326G 시계는 트래블 타임이라 부르는 듀얼 타임 기능에 날짜 조정을 2월만 해주면 되는 애뉴얼 캘린더를 결합한 시계입니다. 12시 방향 작은 네모창으로 요일과 월을, 6시 방향 창으로 날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컨드 타임은 속을 비운 시침으로 표시합니다. 낮과 밤은 2가지 시간대를 모두 표시하고 있는데 4시 방향에서는 홈 타임, 8시 방향에는 로컬 타임의 낮밤 표식을 두었습니다.



④ 곧 한국에서 만나게 될 파베르제에서 소개한 세컨드 타임존 시계입니다. 1842년에 창립한 파베르제는 러시아 왕실을 위해 만든 임페리얼 에그로 유명한 주얼러로, 현재는 손목시계 컬렉션도 소개하고 있죠. 비저네르 DTZ 시계는 다이얼 중앙 돋보기로 확대해서 보여주는 원형 창을 통해 아라비아 숫자로 홈 타임을 표시합니다. 이렇게 24시간 단위로 표시할 경우에는 별도의 낮밤 표식이 필요없습니다.

정희경

<노블레스>, <마담휘가로> 등의 잡지에서 기자, 부편집장을 지냈고 타임포럼 대표를 거쳐 현재 매뉴얼세븐 대표를 맡고 있다.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등 여러 시계업체의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2015년부터 고급시계재단(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 아카데미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시계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스위스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the Grand Prix d’Horlogerie de Geneve)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경 CFO Insight에 연재하는 문제들은 곧 출간할 <시계지식탐구>에서 발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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