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1000% 성과급'에 불붙은 논란

입력 2023-01-25 17:36   수정 2023-01-26 01:38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빅4’ 소속 임직원이 월 기본급의 1000~1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게 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5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27일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1000%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본급 1000%는 연봉의 50%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최근 직원들에게 월 기본급 1000%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600%)보다 성과급이 400%포인트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노조가 회사에 1500%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청한 가운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별로 1000% 안팎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쓰오일도 1000%대를 지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높은 성과급을 받는 것은 지난해 정유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서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작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5조4233억원, 3조755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역대 최대다. 지난해 국제 유가가 치솟은 데다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것)이 고공행진한 영향이다.

정유업계의 성과급 잔치와 관련해 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선 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회수하는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횡재세 도입은 부작용이 상당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정유업계가 국내 주유소 사업을 포기하고, 석유제품 대부분을 수출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횡재세까지 내는 상황에서 이익이 박한 국내 주유소 사업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얘기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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