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 전략 통했나…머스크 "1월 주문 역대 최대 수준"

입력 2023-01-26 10:01   수정 2023-02-25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테슬라가 차량 가격 인하로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1월 들어 역대 최대 규모의 주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수익성을 포기하되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테슬라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1월 들어 회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며 "현재 생산 속도의 두 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시장 전반에 수요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테슬라는 이 달 초 미국과 유럽에서 전 차종에 대해 가격을 약 6~20% 인하했다. 당시엔 가격 인하를 수요 감소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부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수익성을 포기한 가격 인하 전략이 수요 증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머스크의 발언으로 확인된 셈이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테슬라는 올해 180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7%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테슬라는 매년 차량 인도량을 평균 5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명서에서 회사는 "빠르게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량 목표치에 대한 질문을 받은 머스크는 "지진, 쓰나마, 전쟁, 전염병 등 불가항력적인 사건들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전망했다"며 "공급망 문제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200만대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0.38% 오른 144.43%로 마감한 뒤 4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5.47% 오른 152.3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4분기 실적은 월스트리트 추정치를 넘어서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지난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243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보다 40% 늘어난 1.19달러를 기록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인 매출 241억6000만달러, EPS 1.13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지난해 말 중국을 비롯해 미국 등에서도 공격적인 할인을 제공한 결과 수익성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13억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25.9%로 전년 동기 30.6%에 비해 4.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현금흐름은 29% 즐어든 32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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