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日, 계속 돈풀면 인플레 폭탄 터진다"

입력 2023-01-27 17:55   수정 2023-01-28 00:51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 중앙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에 명확한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유연한 입장을 취해야 인플레이션 폭탄을 피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IMF는 26일(현지시간) 연례 시행하는 일본 경제 심사를 마치고 이 같은 제안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시장 왜곡을 해소하고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IMF는 일본은행에 “YCC(수익률곡선 통제) 등을 통한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고 이에 관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명확하게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장기금리 변동폭 추가 확대 △YCC 조작 대상을 10년 만기 국채보다 만기가 짧은 국채로 변경 △금리 수준이 아니라 국채 매입량을 목표로 하는 정책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부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일본은행이 향후 급격하게 통화정책의 경로를 변경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IMF는 단기적으로 일본의 물가상승 위험성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행은 작년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를 0%로 유지)하면서도 YCC를 조정했다. 장기 금리 변동폭을 기존보다 두 배로 확대한 ±0.50%로 결정했다. 일본이 금융완화 수준을 축소한 건 9년여 만의 일이었다. 다만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완전한 출구전략을 향한 첫걸음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통화정책의 향방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오는 4월 종료되기 때문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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