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생 스페인 여성 '세계 최고령자' 선정…"올 3월에 116세"

입력 2023-01-27 20:58   수정 2023-01-27 20:59


스페인에 사는 115세 여성이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 선정됐다.

2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기네스 세계기록은 이날 스페인 카탈루냐 올로트의 산타 마리아 델 투라 요양원에 사는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115·여)가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고 밝혔다.

1907년 3월 4일에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오는 3월 116번째 생일을 맞는다.

모레라가 태어난 때는 한반도에서 고종 황제가 강제 퇴위하고 순종 황제가 즉위하는 시절이었고, 미국에서는 라이트 형제가 세계 최초로 동력 비행기를 제작해 띄운 1903년으로부터 4년 뒤다.

모레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정하고, 트위터를 이용해 수천 명의 팬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트위터 계정 자기 소개란에 "나는 늙었다. 매우 늙었지만, 바보는 아니다"라고 썼다.

모레라는 가족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세계 1차 대전 와중인 1915년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선박에 올랐다.

당시 항해 도중 아버지가 바다 위에서 숨지는 비극을 겪었고, 모레라 역시 이때 사고로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모레라는 2020년 5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지만, 곧 건강을 회복했다.

모레라는 자녀 3명과 손자 11명, 증손자 13명을 두고 있으며, 그의 막내딸은 78세다.

모레라는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나에 대한 세상의 관심에 놀랐고 감사하다"면서도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더는 언론 인터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나는 평화와 평온이 필요하다. 나는 투라 요양원에서 22년간 살았고, 요양원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과 우리를 돌보는 직원들의 일상이 바뀌지 않길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최장수 기록은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22세를 넘긴 프랑스인 잔 루이즈 칼망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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