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지표 둔화에 '화색'…테슬라 또 11% 폭등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01-28 07:27   수정 2023-01-28 07:28


뉴욕증시가 물가가 둔화했다는 경제지표 발표에 상승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주시했던 지표였던 만큼 시장에선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재차 고조됐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7포인트(0.08%) 오른 33,978.0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3포인트(0.25%) 상승한 4,070.56에, 나스닥지수는 109.30포인트(0.95%) 오른 11,621.7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에선 물가 둔화에 따른 피봇(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퍼졌다. 개장 전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하락이 Fed의 긴축 기조에 변화를 줄 것이란 기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PCE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다. 15개월 만의 최소 오름폭이다. 직전월인 11월 상승률(5.5%)보다도 떨어졌다. 월가 예상치엔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4% 올랐다. 이는 14개월 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11월의 4.7% 상승보다도 낮았다. 시장 예상치엔 부합했다. 근원물가의 하락은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Fed가 향후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9%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4.4% 대비 크게 완화하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달과 같았다.

기업들의 실적은 이날도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은 실적 악화로 6.4% 급락했다. 인텔은 작년 4분기 매출 140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45억달러)를 밑돌았다. 올해 1분기 예상치도 105억~115억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140억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셰브론은 예상을 웃돈 매출에도 순이익 부진에 4% 넘게 하락했다. 장난감 제조업체 해즈브로 또한 실적 악화 전망에 8% 이상 밀렸다.

앞서 역대 최대 실적을 쓴 테슬라는 전날에 이어 11%가량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백악관 고위 관리 두 명을 만나 바이든 행정부와 전기차 시장 확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눈은 다음주 예정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려있다. 2월 FOMC에선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9.2%로 반영했다.

하지만 뭐든 확정된 건 없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이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Fed의 신중한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낮아지고, 경제가 버텨주면서 우리는 1월 매우 강한 랠리에 막바지를 지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숲에서 나오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연준 (회의가) 있으며 그들은 이번 상승에 약간의 찬물을 끼얹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올해 증시 랠리는 인상적이며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도 "불행히도 연준은 이르면 다음 주에 다시 시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올해에도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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