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8학군'은 옛말?…중학생 서울서 나와 경기로 몰린다

입력 2023-01-29 13:46   수정 2023-01-29 13:48


최근 10년 서울권으로 들어오는 중학생보다 전출하는 중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서초구에선 전출보다 전입하는 중학생이 많긴 했지만 순유입(전입-전출) 규모는 최근 줄어들고 있다. 반면 경기로는 중학생이 계속 유입하고 있다.

29일 종로학원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이용해 최근 10년간 중학생 순유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권에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중학생이 순유출했다. 순유출 규모는 최근 5년(2018∼2022년) 2845명으로, 직전 5년(2013년∼2017년) 2497명에서 더 확대됐다. 서울로 들어온 중학생보다 서울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간 중학생이 더 많단 의미다.

강남 8학군이 몰려 있는 강남구, 서초구에선 중학생이 순유입했으나 순유입 규모는 축소됐다. 강남구의 중학생 순유입 규모는 2013∼2017년 1516명에서 2018∼2022년 922명으로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의 중학생 순유입은 478명에서 99명으로 더 쪼그라들었다.

반면 경기권에서는 중학생 순유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2018∼2022년 경기권으로는 3243명의 중학생이 순유입했다. 2013∼2017년(877명)의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초등학생도 서울권에선 순유출하고 경기권은 순유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초등학생은 2013년 이후 5년간 1만6948명, 2018년 이후 5년간은 1만6713명 각각 순유출했다. 반면 경기권은 2013년 이후 5년간 444명에서 2018년 이후 5년간 1만4856명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진입장벽이 발생했고, 지역 내 성적 상위 20∼30% 이내에 들어오지 못할 경우 사실상 일반 지역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학생 순유입이 증가한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새로운 명문 학군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강남 8학군이 명문학군이라는 것은 옛말이 될 수도 있다"며 "앞으로 10년 내 명문 학군지가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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