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패는 없다"…여의도 재건축 후발주자 '절치부심'

입력 2023-01-30 17:55   수정 2023-01-31 01:00

구축 아파트가 많은 서울 여의도에서 재건축 후발 단지로 꼽히는 광장아파트 1·2동, 대교아파트가 최근 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재건축에 시동을 걸고 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1·2동은 최근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조합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았다.

여의도 광장아파트는 단지가 대로로 나뉘어 통합 재건축을 둘러싼 주민 갈등이 계속되면서 재건축이 늦어졌다. 1·2동 거주 주민은 작년 9월 대법원 패소 결정 이후 분리 재건축으로 선회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2018년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으며 사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최근 정부가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면서 사업 전망이 밝아졌다.

통합 재건축을 위한 협의가 어긋나며 뒤늦게 단독 재건축에 나선 여의도 대교아파트도 최근 동의율 50%를 넘기며 재건축 조합 추진위 구성에 나섰다. 지난달 17일 주민 전체 회의를 통해 단독 재건축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늦은 사업 속도를 만회하기 위해 최근 서울시에 신속통합기획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건축 후발 단지들이 뒤늦게 사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최근 여의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지은 여의도 한양아파트(사진)는 4년여 만에 전용 193㎡의 매매계약을 위한 토지거래허가 신청서가 접수됐다. 토지거래 허가를 신청한 주택과 같은 크기 아파트는 2018년 9월 20억원에 매매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토지거래허가지역인 여의도는 실거주 목적의 매매만 구청의 허가를 거쳐 가능하다. 여의도동 A공인 대표는 “단지 전체를 봐도 작년 4월 전용 109㎡가 20억3000만원에 거래된 게 가장 최신”이라며 “재건축 단지에 쏠린 투자자 관심이 거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매매 거래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의도 한양뿐만 아니라 미성과 은하, 삼부, 시범 모두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거나 신속통합기획에 지정된 단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다수가 하락 거래지만 거래절벽 상황에서 매수 심리가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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