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그룹 회장 부인 故김양자 여사, 임종 직전 100억 기부

입력 2023-02-01 18:12   수정 2023-02-02 01:24

공익재단 넥센월석문화재단은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왼쪽)의 부인 김양자 씨(오른쪽)가 지난달 22일 임종하기 직전 재산 100억여원을 재단 측에 기부했다고 1일 발표했다. 김씨는 보유하고 있던 넥센그룹 지주사인 넥센 지분 121만260주(2.12%)를 전량 기증했다. 48억원어치다. 이를 포함해 그동안 소유한 13개 기업의 주식과 채권 등 99억3000만원 상당을 재단에 희사했다.

김씨는 2012년 창녕공장 준공식, 2015년 체코공장 착공식 등 넥센그룹 주요 공식 행사에 강 회장과 함께 자리하는 등 기업 대소사를 챙겼다. 지분은 보유했지만 그룹사 직책을 맡는 등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22일 지병으로 별세한 고인은 가정부를 두지 않고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월석문화재단은 2008년 1월 강 회장의 사재와 넥센그룹 출연 기금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급 학교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으로 58억9000만원을 후원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 학술과 문화예술 분야까지 합쳐 총 125억여원을 지원했다. 월석은 강 회장의 호다.

강 회장은 아내의 건강을 위해 온천욕과 산책, 골프 등을 함께했다. 수년간 부산과 서울, 일본을 오가며 아내를 간병하는 등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줬다. 2015년 77세 기념 희수연에서 강 회장은 “제 곁을 지키며 내조를 다 해온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자식들을 잘 키워줘서 고맙고, 사업을 일으켜 오늘날이 있게 된 것도 집사람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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