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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군력 팽창하는데…부품 수리에 허송세월 보낸 美 해군

입력 2023-02-01 18:27   수정 2023-02-28 00:01



미국 해군 군함이 해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잦은 부품 고장으로 수리 시간이 길어진 탓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힘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미군의 준비태세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지난 3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 군함의 보수 지연 시간이 2011년 평균 5일에서 2021년 19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해군 군함 151척을 조사한 결과다. 같은 기간 유지 및 보수에 들어간 비용은 12억달러가량 증가했다.

GAO는 "군함 유지 문제로 인해 해군이 전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10년간 중대한 대비태세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GAO는 또 "정상적인 공급망에서 부품을 찾을 수 없을 경우 다른 군함에서 부품을 끌어쓰기 때문에 제 살을 깎아먹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특히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군이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한 (중국과의) 잠재적인 갈등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상에서 군함이 떠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문제적인 신호"라고 했다.

미 해군은 군사 역량 훼손은 없다고 반박했다. 미 해군 측은 "군함이 해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반드시 나쁜 의미가 아니고 군함이 군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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