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송도에 메가플랜트 짓는다

입력 2023-02-03 18:42   수정 2023-02-04 01:19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를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거점으로 낙점했다. 송도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이 들어서 있어 바이오사업을 위한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고 판단했다. 송도는 명실상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 도약하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CDMO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입지로 송도가 가장 적합하다고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투자 조건에 대해서는 인천시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CDMO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2만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이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와 충북 오송 등을 후보지로 선정해 저울질해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 첫 공장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 준공해 2027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바이오의약품 ‘대세’인 항체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국내 공장 가동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회사는 시러큐스 공장에 인수 비용 1억6000만달러에 7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 계획하고 있는 총 36만L 규모 ‘메가플랜트’ 건설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가동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은 3만L 규모고, 2공장과 3공장은 각각 15만L와 18만L다. 지난해 10월 부분가동에 들어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4공장은 24만L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바이오 CDMO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 확대와 인재 확보로 시장에 조기에 안착하겠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송도는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허브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경기 판교에 있는 본사를 송도로 옮기기로 하고 연구개발(R&D) 시설을 짓고 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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