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가 눈물 흘렸던 스윌컨 다리…이상하게 변했다고?

입력 2023-02-05 18:19   수정 2023-03-07 00:0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디오픈’이 열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골프의 고향’으로 불린다. 골프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골프 성지 순례자’로 항상 붐비는 이 골프장의 얼굴은 18번홀에 있는 돌다리다. 일명 ‘스윌컨 다리’다. 티샷을 한 뒤 그린으로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지난해 7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디오픈 2라운드에서 커트탈락을 앞두고 눈물을 글썽인 곳이 바로 여기다.

스윌컨 다리가 새 단장을 하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채널은 5일(한국시간) 골프 인플루언서 ‘UK골프가이’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인용해 “스윌컨 다리 입구에 둥근 모양의 돌 패드가 생겼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다리가 시작되는 부분의 바닥에 동그란 석조 구조물이 담겨 있다. 이 구조물은 지난 연말께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채널은 “세인트앤드루스 측에 스윌컨 다리 보수 작업과 관련해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왜 다리에 석조바닥을 추가했는지 정확히 알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보도했다.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둥근 패드 위에 바비큐 시설과 의자를 합성한 사진도 나왔다. 일부 팬은 “모나리자에 콧수염을 그려 넣은 것과 같은 최악의 결정”이라고 혹평했다.

스윌컨 다리는 수많은 골프 전설의 얘기를 간직하고 있다.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는 이 다리 위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저 8승 중 5승을 디오픈에서 거둔 톰 왓슨은 자신의 마지막 디오픈(2015년) 때 이 다리에 입을 맞추며 작별을 고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