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에서 네 차례 연속 ‘따상’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초 컬리, 케이뱅크 등 ‘대어’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하면서 쪼그라들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거래된 주식은 53만여 주로 유통 가능한 주식(108만 주)의 절반 수준이었다. 주식을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파는 사람이 없다 보니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장기 계약을 맺어 애니메이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 투자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마케팅 관리 솔루션 기업 오브젠은 이날 공모가(1만8000원)의 네 배 이상인 7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했고 이후 주가가 계속 올랐다. 투자 수익률만 317%에 이른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 미래반도체도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공모가(6000원)의 세 배 이상인 2만155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에 주식을 받았다면 수익률은 259%다. 지난 3일 상장한 2차전지 부품업체 삼기EV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38 대 1로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따상에 성공했다.
다만 대형주까지 온기가 퍼지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는 이날 수요예측을 시작한 올해 첫 ‘대어’ 오아시스가 IPO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새벽배송 업체 중 처음으로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오아시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1597억~206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시가총액은 9700억~1조2500억원으로 제시했다.
한 투자운용사 관계자는 “구주 매출이 30%에 달하는 오아시스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IPO 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며 “오아시스의 성패에 따라 하반기 대어들의 상장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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