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대화형 검색엔진 전격 공개…구글에 '도전장'

입력 2023-02-08 05:34   수정 2023-03-10 00: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대화형 기술을 접목한 검색엔진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의 새로운 버전을 전격 공개했다. 전날 구글이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공개한 데 이어 빅테크 기업 사이에 생성형 AI(인공지능)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인 검색 서비스를 재구성하는 데서 시작했다"며 "오늘은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 날이며 빠른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새로운 검색엔진과 웹브라우저를 쓰면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오픈AI와 협력해 챗GPT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대규모 언어모델을 자사의 검색엔진 빙에 설정했다고 공개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빙은 기존 검색 결과의 오른쪽에 AI가 답변한 주석 상자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웹페이지를 챗GPT와 비슷한 채팅 환경으로 바꿔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문맥에 맞는 연속되는 질문을 넣으면 그에 맞는 결과를 찾아준다. 예를 들어 '멕시코 5일 여행 코스를 계획해줘'라고 영어로 적어넣으면 여행 일정을 만들어준다. 이후 '이 경우 여행 경비는 얼마인가' 혹은 '무엇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나' 등의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다.

새롭게 공개된 웹브라우저 엣지를 사용하면 도구모음의 오른쪽 상단에 빙이 뜬다. 이를 통해 한 기업의 분기 수익보고서를 열었을 경우 빙에 정보를 요약하거나 경쟁업체와 비교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는 빙을 통해 게시물 초안을 만들 수 있다.

이번에 적용된 언어 모델은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기술이 적용됐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연단에 올라 "오픈AI의 GPT-3.5 언어 기술 중 일부를 빙에 적용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20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온 것처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 검색엔진 빙과 웹 브라우저 엣지를 PC용으로 출시했다. 아직 완벽한 버전은 아니며 초기에 제한된 수의 쿼리만 검색할 수 있다. 정식 버전은 대기해야 하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밝혔다. 모바일 버전의 빙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엔 엣지부터 시작했지만 향후 AI 기반 채팅 기능을 모든 브라우저로 확대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반 검색엔진 공개는 검색 '공룡' 구글에 대한 도전장으로 해석된다. 댄 입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AI 기능을 검색엔진에 결합해 잘 활용한다면 현재 검색시장에서 점유율 9%에 불과한 빙으로 이용자들이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장중 4.20% 오른 267.56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소폭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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