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이익 29% 증가한 2631억원…'역대 최대'

입력 2023-02-08 10:23   수정 2023-02-08 14:40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263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보다 28.9%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 등에 힘입은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8일 이런 내용의 2022년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증가한 1조6058억원,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532억원이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수익은 4847억원으로 5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8억원, 순이익은 606억원으로 각각 65%, 67.4%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연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 신기록을 냈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가입자 수는 13.5% 늘어난 2042만명,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1644만명이었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개인사업자 뱅킹,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 연계, 국내주식 서비스 등 신규 상품·제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이자수익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1조2939억원으로 전년보다 64.6% 늘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대폭 개선됐다. 4분기 기준 NIM은 2021년 2.13%에서 지난해 2.83%로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그중에서도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돌파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체 대비 비중은 25.4%였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25%)를 달성했다.

플랫폼 비즈니스와 수수료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3119억원이었다. 플랫폼 수익은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과 차별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핵심적인 부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과 빅테크의 '슈퍼앱' 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우선 올 상반기 중 소셜 기능과 금융을 결합한 '팬덤 기반'의 새로운 수신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주택담보대출 대상 물건을 아파트 외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 등 담보대출 라인업을 확대한다.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 대상 고객도 현재 최저 연령 만 14세에서 더 낮추기로 했다. 미니는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160만명을 넘었다.


지난해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4분기 기준 연체율은 2021년 0.22%에서 지난해 0.49%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2%에서 0.36%로 뛰었다.

자산건전성 악화 조짐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충당금을 늘려 쌓았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 1732억원으로 전년(923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618억원, 적립률은 259%였다.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금리 변동에 따라 4분기까지 대손비용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올해도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 목표에 따라 일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2024년 이후 금리 환경이 안정되면 건전성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할 것이고, 주담대 성장세가 가팔라지면 전체 포트폴리오상 대손충당금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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