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데기 댄 학폭 가해자, 간호사 됐더라"…실제 피해자 '눈물'

핀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링크 복사 링크 복사

입력 2023-02-08 12:45   수정 2023-02-08 12:45

"고데기 댄 학폭 가해자, 간호사 됐더라"…실제 피해자 '눈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문동은(송혜교)이 겪은 끔찍한 학교 폭력을 실제로 당했다는 여성이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는 학교폭력 피해자 박성민 씨가 출연했다. 박 씨는 지인들로부터 "더 글로리가 네 얘기 같다"는 말을 듣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동급생 두 명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박 씨는 "맞기도 많이 맞고 고데기로 화상을 입기도 했다"며 "2도 화상을 입어 오른쪽 팔에 아직도 자국이 있다. 가열된 판 고데기로 5분 정도 지졌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오른팔에 남은 화상 상처도 보여줬다.

박 씨는 "당시 3학년 가을 방학이었는데, 고름이 터져 옷에 고름이 달라붙었다"며 "트라우마 때문에 6개월 동안 잠을 못 자 수면제를 계속 사다가 모았다. 고데기 공포증이 생겨 미용실에서 고데기를 대면 그 사람이 가해자로 보인다"고 호소했다.


박 씨는 이뿐만 아니라 포크로 온몸을 찔리거나, 플라스틱 파이프로 맞아 홍채가 찢어져 온몸에 피멍이 들거나, 사흘씩 감금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자들이 받은 처벌에 대해 "한 명은 처벌받았고, 다른 한 명은 봉사 40시간과 일주일 정학으로 끝났다"고 했다.

박 씨는 대학에서 가해자 중 한 명과 마주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손을 덜덜 떨던 박 씨를 향해 가해자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아는 애야"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박 씨는 가해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이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을 봤다고. 그는 "너무 화가 나고 소름 끼친다"고 했다.

결국 눈물을 터뜨린 박 씨는 "어른들이 피해자를 보는 시선이 있다.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네가 걔네와 어울려서 된 일 아니냐'다. 저는 잘못이 없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른나무재단이 전국의 초·중·고교생 및 교사 60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 학생 중 34%가 '가해 학생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의 20.7%는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처벌은 만족하나 사과와 반성이 느껴지지 않아서'가 26%로 가장 많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핀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링크 복사 링크 복사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