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불편한데 가격까지 오르네…이러면 누가 수소차 타나"

입력 2023-02-09 15:57   수정 2023-02-09 15:58


수소 충전 가격이 뛰면서 수소차 차주와 예비 차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여러 불편한 점이 있지만 고유가에도 충전 비용 걱정이 덜했는데, 충전 가격이 오르면서 이러한 이점마저 사라지면서다.

9일 수소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평균 수소 충전 단가는 ㎏당 9299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최고가는 1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수소 가격은 지난해 말 급격히 올랐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나 린데코리아 등이 운영하는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기존 ㎏당 8800원의 충전 가격을 9900원으로 올린다고 공지한 바 있다.

수소차를 모는 한 차주는 "충전소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수소차를 타는데 가격까지 오르니 내연기관차보다도 못한 것 같다. 다시는 안 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수소차 구매를 알아보던 예비 차주도 "수소 충전비 인상 소식이 계속 들려 전기차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표적 수소차인 현대차 넥쏘의 연료 탱크 용량은 6.33㎏이다. 완충할 시 전국 평균가 9299원으로 계산하면 약 5만9000원이 든다. 연비가 1㎏당 96.2㎞임을 고려했을 때, 약 1만원당 96㎞를 가는 셈이다.

전기차는 어떨까. 아이오닉5(77.4kWh) 기준 연비가 5.2㎞/kWh이고 고속 충전시 1kWh당 347.2원이므로 1㎞당 66.76원, 약 100㎞를 6676원에 갈 수 있다. 수소차보다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다.

수소 충전 가격 인상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수소 생한 원료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수소 제조 및 구매 원가 급등이 한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와 함께 친환경 차 보급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데, 수소 충전 가격 인상은 구매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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