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정찰풍선, 5개 대륙 훑었다"

입력 2023-02-09 17:54   수정 2023-02-10 01:25

미국 백악관이 지난 수년간 중국이 ‘정찰 풍선’을 통해 세계에서 스파이 활동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정찰 풍선은 최소 24건의 임무를 수행했고 이 중 6건은 미국을 겨냥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풍선들은 모두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가 띄운 것”이라며 “중국의 정찰 풍선은 5개 대륙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정찰 풍선이 발견된 지역은 라틴아메리카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등이다. 그는 “격추한 풍선 이전에 미국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 풍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3건, 바이든 행정부 때 1건 등 4건”이라며 “중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CNN방송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정찰 풍선이 최소 24번의 (비행) 임무를 수행했고 이 중 6건은 미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했다.

미국은 정찰 풍선에 관한 정보를 동맹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중국의 정찰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는 세계 동맹과 파트너를 접촉할 것”이라고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수일 안에 더 얘기할 것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시간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정찰풍선 사건으로 중국과의 관계에 큰 타격을 입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완전히 경쟁할 것이지만 충돌을 추구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9일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해 1월 규슈 서쪽 공해 상공에서 기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 기구와 중국 정찰 풍선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중국은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세게 최대 감시통제 국가”라며 “세계 곳곳에서 정보활동을 펼친 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자주 군함과 군용기로 중국 주변을 정찰하며 지역 평화를 파괴했다”며 “미국은 도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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