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에 전술핵부대 첫 등장…20m 넘는 '고체 ICBM'도 공개

입력 2023-02-09 18:13   수정 2023-02-10 01:33


북한이 지난 8일 밤 열병식을 열고 전술핵운용부대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무기를 최초 공개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됐다고 9일 보도했다. 열병식은 밤 8시3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에는 기계화·전차·전술미사일·장거리순항미사일부대 등이 순차적으로 나왔다. 특히 전술핵운용부대 등장이 주목받았다. 전술핵운용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부대의 훈련을 참관하며 처음으로 북한 매체에 보도됐다. 열병식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전술핵과 연계해 대남 억제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술핵운용부대 뒤로는 ‘화성-17형’ ICBM을 실은 11축 이동식발사대(TEL) 11대와 신형 무기 또는 모형을 실은 9축 TEL 4대가 등장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9축 TEL에 실린 무기가 고체연료 ICBM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ICBM의 길이는 20m 안팎으로 추정되고 2단 로켓은 지난 1월 29~30일 함경남도 마군포에서 지상연소시험을 수행한 고체로켓모터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이 즐겨 쓰고 입었던 검은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열병식에 참석했다. 당초 김정은이 연단에 올라 대남·대미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따로 연설은 하지 않았다.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3월 한·미연합훈련 등을 고려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정은의 딸 주애(10)는 7일 장성 숙소를 방문한 데 이날 열병식에도 동행했다. 김주애는 주석단에서 김정은, 이설주와 함께 열병식을 지켜봤다. 통일부 관계자는 9일 김주애의 후계자 여부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한 바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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