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인근 섬에서 숨진 고래 잇따라 발견…강진 여파?

입력 2023-02-12 15:43   수정 2023-03-13 00:02

튀르키예 남쪽 키프로스 섬에서 최근 고래 7마리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됐다.

앞서 2021년과 2022년에도 키프로스에서 각각 고래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적이 있으나, 7마리가 집단으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AFP 통신은 1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강진 여파로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지난 9일 키프로스 북부 해변에서 고래 4마리가 발견됐다. 이 중 1마리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나머지 3마리는 구조돼 방류됐다.

이어 10일 북부 해변에서 고래 6마리가 추가로 죽은 채 발견됐다. 죽은 고래 중 전날 바다로 돌려보내진 3마리가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죽은 고래들은 모두 민부리고래로 포유동물 중 가장 깊이 오래 잠수할 수 있는 동물로 유명하다.

키프로스 수산해양조사부 소속 야니스 이오아누는 현지 방송 시그마TV에 "고래들은 (음파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반향정위 시스템을 갖고 있어 바다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군사훈련이나 자연발생 지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키프로스 당국은 정확한 죽은 민부리고래들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키프로스는 지난 6일 시작된 대규모 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의 남쪽, 시리아의 서쪽에 있는 동부 지중해 섬나라다. 키프로스 근해에 고래가 가끔 출몰하기는 하지만 흔하게 목격되지 않았고, 특히 민부리고래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이번 고래들의 떼죽음은 이례적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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