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자 제대로 날았다"…올해만 20% 오른 종목

입력 2023-02-14 11:06   수정 2023-02-14 11:08


최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로 피부 미용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났다. 특히 단기간 효과를 볼 수있는 시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올리지오' 장비 업체 원텍이 올 들어 약 20% 상승한 배경이다. 올리지오란 고주파를 활용해 피부 탄력을 높이는 리프팅 시술 장비로 원텍이 2020년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14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원텍은 전일 대비 140원(2.55%) 오른 5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 2일부터 전날까진 18.19% 올랐다. 수익률은 이 기간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13.73%)을 웃돌았다. 작년 6월 30일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뒤 실적도, 주가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왔다. 원텍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42억원, 영업이익 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77억원)도 웃돌았다.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점차 바깥 외출이 많아지면서 마스크 안에 감춰뒀던 피부 미용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작년 9월 실외 마스크 의무가 전면 해제된 데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의무까지 해제됐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가 '올리지오' 장비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올리지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다. 그간엔 국내 판매가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지오 누적 판매 대수 943대 중 80%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올리지오 공급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2021년 9월 판매 허가를 신청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회사의 올리지오 판매 대수 목표는 1000대 (월평균 83대)로 추정된다"며 "원텍의 수익 예상 모델에는 800대(월평균 66대)를 가정했지만 올해 1월에만 약 130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추가적인 매출 성장 기대감을 높여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원텍은 매출액 115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1%씩 증가한 추정치다.

원텍의 경쟁력은 올리지오 장비에만 그치지 않는다. 올리지오 '소모품' 판매가 사실상 핵심 캐시카우라서다. 소모품 매출은 올해 장비 판매량 증가로 내년 더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매출에서 소모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상반기 18%에서 2022년 하반기 24%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는 이 비중이 25%로 늘 것으로 추정됐다. 조 연구원은 해외 판매 본격화로 2024년 소모품 매출 비중은 31%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봤다. 심지어 소모품은 마진도 좋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올해 31%에서 내년 37%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피부 미용 시장은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글로벌 시장조차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 의료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4.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미용 의료기기를 비롯해 성형, 보톡스 등 피부 시술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미용 의료기기 시장만 따지고 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빈쯔 리서치 기준 2018년 91억달러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2024년 178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교기업(인모드·루트로닉·클래시스·제이시스메디칼·비올) 대비 저평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원텍의 현재 주가는 202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1.4배다. 비교기업의 평균치는 15배로 이에 한참 못 미친다. 조 연구원은 "매 분기 누적 장비 판매량, 수출, 소모품 매출 증가를 숫자로 확인하면서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아직 미국 판매 파트너사 선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단계인 만큼 파트너사에 따라 향후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가치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혹시라도 판매가 저조하면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서 많이 빠질 것"이라며 "올해 어떤 판매 파트너사와 계약하는지, 내년엔 실제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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