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한 대가 녹색 신호등이 켜진 횡단보도에서 버젓이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자기가 사람인 줄 아는 차가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 딸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서울시 노원구의 한 도로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영상 속 제보자는 당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를 받고 신호 대기 중이었다. 이어 양쪽 좌회전 신호가 끝나고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자마자 횡단보도를 앞에 두고 정차하고 있던 경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경차는 곧이어 핸들을 꺾더니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갔다. 영상에는 맞은편에 사람이 건너오자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는 모습도 담겼다.
이를 본 A씨와 동승한 딸은 "본인이 사람이냐",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 차가 횡단보도를 건넜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황당해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저런 사람들 은근히 많다", "운전면허증을 반납해야 한다", "저런 발상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문철 변호사는 "신호가 바뀐 후에 보행자도 3초의 여유를 갖고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아래만 보지 말고, 좌우를 살펴서 차들이 멈추는 것을 확인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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