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15일 첫 TV토론회에서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났다"고 비판했고,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험지에 출마하라"고 맞대응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정치에 들어온 지 십 년이 조금 넘은 것으로 아는데 입문부터 지금까지 많은 분들과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한 것으로 안다"며 "지금 현역 정치인,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분 중에 지금 안 후보 전당대회 캠프에 합류한 의원이 있느냐. (국민의당에서 함께한) 이태규 의원이나 권은희 의원이 도와주고 있느냐"라고 물으며 안 후보를 겨냥해 쏘아붙였다.
이에 안 후보는 "당헌·당규에 합류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이 의원은 여러 가지로 조언하고 있고, 권 의원의 경우 당에 어떻게 해도 좋다고 했다. 운명을 맡겼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안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당선 확률이 떨어져서 큰 당으로 가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을 한 번도 비난한 적 없다"며 "오히려 좋은 환경, 여건을 (만들어 줘) 떠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제가 드린 말씀으로 본인 입장에서 마음대로 독단적으로 해석하시는 것 같다"며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하지만 수도권 대표가 당대표가 된다고 해서 그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잘하고 여당이 잘해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지 집권 여당의 대표가 수도권 출신인지 아닌지로 국민들이 지지해주지 않는다"며 "안 후보님은 지난해 10월 주간조선에서 조사한 걸 보니 서울에서 비호감이 67%, 경기와 인천에서 61%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기억을 불러일으켜 드려야겠다. 이재명 대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출마를 선언했다"며 "(야당 시절 투쟁) 그것 자체는 윤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 결론을 지지 않았느냐"라고 응수했다.
신현보/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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