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유동성 지원 계속할 것…올해 26조5000억 예정"

입력 2023-02-16 13:28   수정 2023-02-16 13:29


한국증권금융은 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시장위기 시 여유 재원을 활용해 증권업권에 유동성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이하 증권금융)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증권금융의 역할 및 2023년 주요 경영방향을 설명했다.

윤 사장은 "시장 안정 기여를 위해 지난해 가동한 3조원 규모 유동성 지원,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매입프로그램, 증시안정펀드 출자 등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증권금융은 향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펀드의 신속한 재가동을 지원해 시장 참가자의 불안한 투자심리 진정 및 증시 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금융은 평시 증권사와 증권 투자자에게 자금과 증권을 공급해 증권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장 위기 시 증권사 등에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왔다.

윤 사장은 "증권금융은 단기금융시장 자금경색에 대응해 지난해 7월 이후 선제적으로 증권사에 1조8000억원의 장기(1년) 유동성을 공급하고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시 3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 바 있다"며 "효과적 자금 공급을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 증권담보대출의 담보 대상 증권을 확대하고 증권업권이 PF시장의 안정을 위해 조성한 'PF-ABCP 매입기구'에 4500억원(총 규모의 25%)을 출자 약정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금융은 증권업계와 상생을 위해 평시 증권담보대출, RP매수 등을 통해 증권사의 수요에 맞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실물경기 등 증권사 조달환경 변화에 따라 실무 여신한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예산은 26조5000억원이 책정됐다.

최근에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작년 연말부터 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우량 등급이나 부동산 금융 등 취약부문의 경우 금리 하락세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윤 사장의 분석이다.

그는 "우량물과 비우량물간의 차별화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부동산 PF 시장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전체적인 단기 자금 시장은 안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금융은 증권업권 퇴직연금사업자 14개사 중 12개사에 금리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정기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증권업권이 퇴직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연내 자금조달 다변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 재원 확대를 모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외화 유동성 조달·운용 경험을 축적해 자본시장에 외화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증권금융은 디지털 전환(DT)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워크 플레이스 구축을 통한 디지털 친화 업무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토큰 증권의 발행·유통 시 증권금융은 토큰 증권의 투자자예탁금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해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증권형 토큰도 일반적인 주식 투자와 동일하게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계좌 개설하고 자금을 예치하게 되면 증권금융에 그 자금이 별도 예치되고 불의의 사고 시 투자자에게 반환하는 동일한 역할을 하면서 투자자 보호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금융은 장기적 관점의 인사 기획 능력을 제고하고 체계적인 인력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인사팀과 준법팀을 확대 개편했다. 또한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업무전문성과 역량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

윤 사장은 "다수의 젊고 유능한 팀장 보임 등 우수한 실무형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했다"며 "직무전문성 강화 제도 개선, 직원 동기부여를 위한 평가·보상제도 개선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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