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맞이 산조 대향연…'산조대전'과 '일이관지'

입력 2023-02-17 13:56   수정 2023-02-17 14:00


새봄을 맞아 국악 기악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예인들이 산조 대향연을 벌인다. 국악국악원이 다음달 14~24일 총 6회 걸쳐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올리는 ‘일이관지(一以貫之) - 기악’과 서울돈화문국악당이 다음달 9~29일 펼치는 ‘산조대전’이다.

흩어진 가락을 뜻하는 산조(散調)는 민속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이다. 연주자와 고수, 두 사람이 무대에 등장해 장단의 틀에 맞춰 연주한다. 19세기 말 김창조의 가야금산조를 효시로 거문고산조, 대금산조, 해금산조, 피리산조, 아쟁산조 등으로 발전했다. 장구의 장단에 맞춰 보통 느린 진양조로 시작해 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로 빨라진다.


‘일이관지-기악’에서는 모두 13명의 명인이 출연해 깊이 있는 산조 음악을 선사한다. 첫 주차에는 14일 김일륜(가야금), 임재원(대금) 명인을 시작으로 15일 이영(피리), 최문진(가야금), 16일 김해숙(가야금) 김영길(아쟁)의 무대가 펼쳐진다. 요일마다 서로 다른 가야금산조를 비교해 볼 수 있다. 김일륜 명인이 신관용류, 김해숙 명인의 최옥삼류, 최문진 명인이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선보인다.

21일에는 정대석(거문고), 강은일(해금) 명인, 22일에는 이생강(대금), 이종대(피리), 이태백(아쟁)명인, 마지막 23일에는 원장현(거문고), 김성아(해금) 명인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둘째 주차에는 자신만의 산조를 보유한 명인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깊이 있는 성음을 전한다. 이생강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보유자는 농익은 대금 연주의 정수를, 정대석 명인은 화려한 가락이 특징인 정대석류 거문고산조의 원형을, 원장현류 대금산조를 탄생시킨 원장현 명인은 대금이 아닌 거문고 연주를 통한 폭넓은 음악 세계를 펼쳐낸다.


2021년 시작한 ‘산조대전’은 2년간 산조의 넓이와 깊이를 보여주며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올봄에는 유파별 산조의 계승을 이어가는 23명의 예인들이 ‘성음’을 주제로 관객들과 만난다. 유영주(거문고), 정수년(해금), 정회천(가야금), 김일륜(가야금), 지성자(가야금), 박대성(아쟁), 원장현(대금), 김일구(아쟁) 등이 무대에 오른다.

명인에게 산조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도 열린다. 지성자 명인과 김일구 명인이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산조의 음악성과 깊이를 전수한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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