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 일반전형에서 당초 모집인원인 1209명보다 3명 적은 1206명을 선발했다. 서울대에서 동점자가 나오면 모집인원보다 1명 더 뽑기는 했지만 모집인원보다 덜 뽑은 경우는 없었다.
입시업계는 올해 정시에 처음 도입된 교과평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서울대는 그동안 ‘수능 100%’로 평가하던 정시 전형에 2023학년도부터 교과평가를 반영하기로 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이수현황 및 학업성적 등을 절대평가(A·B·C등급)로 환산해 평가한다. 정시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 점수만으로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선 수능 80%, 교과평가 20%를 합산한다.
교과평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단계에 반영되는 교과평가는 AA를 받으면 5점, CC를 받으면 0점이라 최대 5점 차가 날 수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1단계 합격자의 수능 성적 분포에 따라 6점이 넘는 수능점수 차이도 교과평가로 역전할 수 있다”며 “실제로 수능 환산점수 394.3점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에 불합격하고 388.0점이 합격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경쟁률도 낮아졌다. 교과평가에 대한 부담으로 내신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지원을 주저했다는 분석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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