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우크라 방문, 러에 사전 통지…전례 없는 일"

입력 2023-02-20 23:31   수정 2023-03-22 00:01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것에 대해 "전례 없는 위험을 무릅쓴 일"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출국 직후 화상 브리핑을 통해 "근대 이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이 핵심 기간시설을 통제하지 않는 전쟁 중인 나라의 수도를 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고한 지지를 확인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있어 선명하고 오해의 여지가 없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도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오늘 방문은 담대하고 강력한 행위였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념을 보여주는 믿을 수 없이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과 관련한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진행 중인 전쟁의 모든 측면을 논의하기 위해 연장 회담을 가졌다"면서 "향후 전황을 비롯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요구 중인 전투기 지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두 정상이 그 문제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각기 다른 일련의 무기에 대한 관점을 제시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두 대통령은 올해의 목표와 미국을 포함한 동맹의 지원 방안을 놓고 공동의 이해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문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봤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서 구체적인 이동 수단 등에 대해서는 안전을 이유로 추후 별도로 밝히겠다는 입장만 내놓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출발 몇 시간 전 충돌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에) 사전 통지했다"면서 "소통의 민감성을 감안해 러시아의 반응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하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여기에 있다"면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하고, 5억 달러 규모의 새 군사 원조 계획을 제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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