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잔치' '과점' 질타에도 은행 예대금리차 더 커져

입력 2023-02-20 17:49   수정 2023-02-21 00:56

은행권을 향한 금융당국의 ‘돈 잔치’ 비판에도 국내 은행의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5개월 만에 2%대로 확대됐다. 시장금리 하락 속에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가파르게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제외한 국내 17개 은행(산업·한국씨티은행 제외) 가계부문 평균 예대금리차는 2.11%포인트로 전달(1.73%포인트)보다 0.38%포인트 커졌다. 지난해 10월(0.6%포인트) 이후 4개월째 오름세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 평균 예대금리차는 1.18%포인트로 전월(0.73%포인트) 대비 0.45%포인트 확대됐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가장 큰 이유는 예금금리 하락이다. 5대 은행의 지난달 평균 수신(예금) 금리는 연 3.8%로 전월(연 4.31%)보다 0.5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같은 기간 연 5.03%에서 연 4.98%로 0.05%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내림폭이 훨씬 커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고 은행권은 보고 있다.

예금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AAA·무보증) 1년 만기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5.081~5.117%로 올랐지만 지난 17일엔 연 3.773~3.815%로 내려왔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예대금리차도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 광주 대구 부산 경남 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의 지난달 가계부문 평균 예대금리차는 2.92%포인트로 전월(2.76%포인트)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가 6.4%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개사의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3.2%포인트에서 2.71%포인트로 0.49%포인트 하락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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