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3월 미 금리 50bp 인상 우려와 미국 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등으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21일 국내 증시는 차익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며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유럽 경제지표 개선 전망에 따라 주 후반으로 갈수록 유로화 강세 기대가 높은 점은 긍정적"이라며 "미국의 경기가 견조하지만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바이오, 게임주 등을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하락 출발하겠으나, 장중에는 2월 한국의 수출 결과(~20일까지), 중국 증시 및 미 선물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며 "업종 및 테마 관점에서는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방문 이후 러시아와의 갈등 재고조 우려, 중국 리오프닝 기대 재점화, 국제 유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방산, 기계, 철강, 정유 등 소재와 산업재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체로 원자재 업종이 관련 품목 강세에 힘입어 상승을 주도한 반면, 최근 상승폭이 컸던 경기 소비재, IT와 산업재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차별화가 진행됐다. 독일 -0.03%, 영국 +0.12%, 프랑스 -0.16%, 유로스톡스50 -0.09% 등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됐다.
차량 대출 연체율은 작년 4월말 6.5%까지 하락했지만 9월말 8.5%에 이어 12월말 9%대까지 올라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1월 말 10.2%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에선 최근 수년간 차량 가격 상승으로 상당수 구매자들이 대출을 받고 차를 구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강도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3.9%)보다 0.1%포인트 높은 4.0%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다시 5.2%로 높아진데다, 공공요금 인상 예고가 이어지면서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겠다'는 예상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BSI는 지난 2월 대비로는 10.4포인트 반등했지만, 작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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