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면 꿀잠…신신제약 '멜라토닌 패치' 내놓는다

입력 2023-02-21 17:53   수정 2023-02-22 00:43

‘파스 명가’ 신신제약이 붙이는 의약품 기술력을 활용해 ‘멜라토닌 패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의약품 개발을 위한 특허권을 확보했다. 공산품으로 판매 가능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상반기 아마존에 입점한다.

신신제약은 불면증 수면장애 치료를 위한 ‘멜라토닌 함유 경피흡수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먹는 약으로 쓰이는 합성 멜라토닌을 붙이는 패치제로 개발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 붙이는 멜라토닌 제제 개발에 나선 곳은 신신제약뿐이다.

멜라토닌은 수면유도 호르몬이다. 수면장애 환자는 몸속 멜라토닌 수용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합성 멜라토닌을 치료제로 복용한다. 다른 향정신성 수면제는 중추신경계를 억제해 복용할 때 인지기능 장애, 기억력 감퇴 등의 부작용을 호소할 수 있지만 합성 멜라토닌은 이런 부작용이 적다.

먹는 멜라토닌은 반감기가 1시간으로 짧아 몸속에서 금방 사라져버린다. 혈관 등 순환계에 도달하기 전 소화되는 양이 많아 효율이 낮다는 것도 한계다. 반면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는 흡수가 빠른 데다 오랜 시간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합성 멜라토닌 제제는 국내에서 의사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해외에선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멜라토닌 패치는 북미 등에서 공산품으로 관리돼 진입 장벽이 낮다. 이런 시장 차이를 고려해 신신제약은 2021년 멜라토닌 패치제의 수출용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 상반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인 아마존에 입점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의약품용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하는 국내에선 2025년께 출시하는 게 목표다. 신신제약은 멜라토닌 외에 다른 수면장애 치료제를 패치제로 개발하는 기술도 특허로 등록했다.

이병기 대표는 “복약 순응도를 높인 패치형 제품이 노년층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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