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툴쿤처럼"…고래가 품은 보물 정체는 [이슈+]

입력 2023-02-21 17:15   수정 2023-02-21 17:16

글로벌 흥행 3위에 오른 '아바타: 물의길'(아바타2)에 등장하는 신비의 바다 생물 '툴쿤(고래에 대응되는 거대한 해양 생명체)'을 두고 실제 존재하는 고래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아바타 영화에서는 나비족이 거대한 툴쿤을 사냥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툴쿤 몸속에 젊음을 얻는 약품의 재료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21일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진행자가 SF 소설가로 유명한 곽재식 박사에게 "현실에 존재하는 고래의 몸속에도 보물이 있냐"고 묻자 곽 박사는 "그렇다"고 운을 뗐다.

곽 박사는 "고래 몸에서 나오는 보물 중 제일 신기하고 값어치가 있는 것은 '용연향'"이라며 "예로부터 용연향이라고 하는 것은 동서양 전체에서 훌륭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당초 (바다에서 용연향을 발견한) 사람들은 이것이 고래에서 나오는 건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바닷가에 굴러다니는 돌덩이처럼 생겼는데, 냄새를 맡아보면 꼬릿꼬릿하고 안 좋은 역한 냄새가 난다"면서도 "조금 깎아서 술에 타서 살짝 태우면 묘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펴져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로부터 용연향이 '최고의 향수'다, '최고의 향이다'는 평이 나와서 정말 비싼 보물로 취급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고대부터 현재까지도 최고급 향료로 취급되는 물질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용연향을 알코올에 녹이면 물질이 추출되면서 향료로 변한다. 용연향에 포함된 주성분인 엠브레인은 별 향기가 없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향과 결합하면 향을 증가시켜주면서 향 성분을 오래가게 만든다고 한다.

곽 박사는 "용연향은 사실 고래의 위장에서 생긴 위장 결석인데 그것이 잘못해서 고래 몸 밖으로 튀어나오면 그렇게 희한한 물질이 되는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더러운 건데, 그 정체를 몰랐던 사람들이 좋은 용도로만 생각해 사용하다 보니까 좋은 향기를 내는 좋은 보물이 된 거다. 지금도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3월 태국 매체 방콕잭은 태국 사뚠주의 한 어부가 품질 좋은 용연향 두 덩어리(30kg)를 주운 바 있다. 당시 방콕잭에 따르면 해당 용현향의 가치는 1020만2000바트(당시 약 4억원)으로 추정된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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