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여파로 안전하고 절약 지향적인 재무관리 태도가 소비자의 금융생활 전반에 확산될 전망이다. 소비자의 ‘나’ 중심적 성향이 더욱 강화되면서 명품·스몰 럭셔리 소비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 속에 고도화되면서 1대 1 맞춤형 자산관리나 웨어러블(Wearable) 기반의 간편 결제 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은행권은 연령이 낮아지는 미래 손님 모시기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주목할 만한 금융소비의 특징을 제시한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제시하는 올해 금융소비 트렌드는 ▲디펜스 재테크 ▲줍줍 티끌 모으기 ▲‘나’에게 집중 ▲피지털 금융 서비스 ▲‘알파 세대’의 부상 등이다.
적은 돈이라도 알뜰히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며 소비자의 소액 재테크 선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올해 재무관리를 위해 소액 재테크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는 71%에 달했다.
취향과 ‘경험 가치’가 중시되면서 명품뿐만 아니라 의식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소비자가 스몰 력셔리를 추구하는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업무 목적에 집중되었던 금융사의 영업점 공간은 문화·브랜드 체험 공간,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가 강조되는 효율화 공간 등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신상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3년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체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점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금융사의 '피지털'화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경기 둔화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되면서 안전 지향적 자산 관리와 소액 재테크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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