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는 2021년 350억원 규모의 1차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지난해에는 113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최근 회사 주가와 1차 전환사채 전환가액의 괴리가 커짐에 따라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로 255억원을 상환했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환사채 일부 상환에도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중장기 사업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번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오플로우의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 금융상품 등 가용자금은 900억원 정도라고 했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연간 최대 1000만개의 인슐린 패치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국내 시설투자, 일주일용 착용형(웨어러블) 인공췌장 및 2형 당뇨 전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등의 임상 및 연구개발, 연속혈당측정기 투자, 비(非)인슐린 사업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또 충분한 자금력은 해외 주요 시장 협력사 선정 및 협상에서 우위를 갖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인 '이오패치'의 품목허가 신청한 상태다.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대형 유통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안현덕 이오플로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어려운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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