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춤하자 늘어나는 공매도…리오프닝 수혜주에 집중

입력 2023-02-22 16:01   수정 2023-02-22 16:07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주춤해지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공매도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이달(2월1일~21일) 월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인 3730억원보다 16.8%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월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지난달 834억원에서 이달 158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건수(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도 지난달 28건에서 이달 64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금액이 많이 늘어났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가증권시장 월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056억원으로 지난달(2516억원)에 비해 21.4% 늘어났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달 대비 8.8% 늘어난 1232억원, 개인 투자자들은 20% 줄어든 64억원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리오프닝 수혜주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잔고가 늘어났다. 롯데관광개발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금액 비중은 지난달 2일 10.22%에서 지난 17일 기준 11.07%로 늘어났다. 호텔신라는 같은 기간 3.72%에서 4.17%, 코스맥스는 1.82%에서 2.17%, 하나투어는 1.32%에서 1.99%로 각각 증가했다. 공매도 잔고 금액은 투자자들이 공매도 후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총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리오프닝주에 집중됐다. 이달 아모레퍼시픽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19.7%, LG생활건강은 19.0%로 집계됐다. 휠라홀딩스(17.1%), 아모레G(17.8%) 역시 공매도 비중이 높았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및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약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증시 추가 상승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매도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과는 달리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등 덜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며 증시 상단이 제한받고 있다”며 “3월 미국 고용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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