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부동산 불황에 올 성장률 눈높이 내려

입력 2023-02-23 18:35   수정 2023-02-24 02:15

한국은행이 미국의 경기 연착륙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황과 부동산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비관론 때문이다.

한은은 23일 ‘2023년 2월 경제전망’을 통해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 및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망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7%로 제시한 지난해 11월과 비교할 때 미국·유럽의 경기 연착륙 가능성과 중국 리오프닝 등은 0.2%포인트 상향 조정 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반도체 등 IT산업 부진과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은 0.3%포인트 하향 조정 요인으로 반영했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1.6% 전망치는 기획재정부와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1.8%)보다는 낮다.

한은은 지난해 4.4% 증가한 민간소비가 올해 2.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구매력 둔화, 원리금 상환 부담 증대 등으로 회복세가 완만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진 등에 따라 지난해 -0.7%에서 올해 -3.1%로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 역시 주택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지난해(-3.5%)에 이어 올해도 0.7% 감소할 것으로 봤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13만 명으로 전년(82만 명) 대비 급감하고, 실업률은 3.4%로 전년(2.9%)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6%에서 3.5%로 내렸다. 국제 유가를 당초 배럴당 평균 93달러에서 84~85달러로 대폭 낮춰 잡은 결과다. 다만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전망치는 기존(2.9%)보다 소폭 상향한 3.0%로 제시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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