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상속녀도…패리스 힐튼 "15세 때 성폭행 당해"

입력 2023-02-24 14:36   수정 2023-02-24 17:13


힐튼 가문 일원이자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유명인) 패리스 힐튼(42)이 성폭행 경험을 털어놓았다.

패리스 힐튼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매거진 글래머와 인터뷰에서 15살에 경험한 성적 학대에 대해 털어놓았다.

패리스 힐튼은 "선생님 중 한 명에게 그루밍을 당했다"며 "나는 그저 어린 소녀였고, 선생님은 나를 조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생님이) 먼저 저에게 전화를 걸고, 저를 유혹하며 제가 성숙한 여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했다"고 폭로했다.

또 "부모님이 오기 전 차를 몰고 와 집 밖으로 유인했고, 키스를 하는 순간에 부모님이 와서 추격전을 펼쳤다"며 "그때 부모님이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이 가냐"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같은 나이에 경험했던 수치스러운 기억도 털어놓았다.

패리스 힐튼은 "주말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친구들을 만나 센추리 시티몰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그건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는데, 주변으로 (나이 든) 남자들이 어슬렁거렸고, 그들에게 연락처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우리를 그들의 집으로 초대했고, 술은 한 모금도 안 마셨는데, 그들이 준비한 음료를 먹고 갑자기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며 "그들이 거기에 무엇을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수면제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패리스 힐튼은 몇시간 후에 깨어났고, 친구가 떠난 것을 발견했다. 또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패리스 힐튼은 "그때의 첫 경험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이후 행동 교정 프로그램에 보내졌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도 "강제로 마약을 먹였다"고 주장했다.

강제로 심야에 산부인과 진단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패리스 힐튼은 당시에 경험한 성적 학대에 "그들이 내 어린 시절을 훔쳐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아이들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시킨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게도 성희롱을 당했다고도 전했다. 패리스 힐튼이 19세이던 2000년 칸 영화제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이 친구와 점심을 먹고 있던 그에게 접근해 "배우가 되고 싶냐"며 "그럴려면 회의를 해야 하니 내 방에 올라오라"고 제안했다고. 패리스 힐튼은 와인스타인의 제안에 응하지 않았고, 이후 패리스 힐튼과 마주치자 "스타가 되고 싶냐"면서 여자 화장실까지 따라와 난동을 부렸다.

패리스 힐튼은 그때의 경험과 트라우마를 경험했기 때문에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한 활동가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리스 힐튼은 10년 전 워싱턴 DC 상원의원을 만나 수십만 명의 학대 받는 아동을 옹호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도움을 달라고 로비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이런 경험들이 대리모를 통해 임신과 출산을 하는 선택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패리스 힐튼은 1981년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 릭과 전직 아역 배우 캐시의 첫째이자 전설적인 호텔 거물 콘래드 힐튼의 증손녀로 태어났다. 2000년대 초반에는 TV 리얼리티 쇼 '더 심플 라이프'(The Simple Life)에 출연하면서 금발에 버릇없는 상속녀 이미지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여성의 인권 운동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