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랠리 vs 차익실현…K증시 반등 시도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입력 2023-02-28 08:16   수정 2023-02-28 08:23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내구재 수주 악화 소식에도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28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 강세, 금리 급등세 진정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국내 증시 반등 시도 전망
MSCI 한국 지수 ETF는 0.27%, MSCI 신흥 지수 ETF는 0.52%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16.4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8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0.3%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 증시가 금리 안정과 브렉시트 합의 소식에 따라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 약세까지 영향을 주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AI 산업에 대한 기대 속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55% 상승한 점은 관련 종목군의 투자 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투자자의 날을 앞두고 테슬라가 생산 증가 기대 속 강세를 보였고, 2차 전지 업종도 일부 호재로 강세를 보여 긍정적인 영향 기대된다"며 "수요일 발표되는 한국 수출입 통계에서 수출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의 부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수급 여건을 악화시켰던 원달러 환율 급등 문제의 경우 달러 강세 완화, 외환 당국의 환율 수급 안정화 방안 논의 등으로 인해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 및 테마 관점에서는 테슬라(+5.5%)가 1일 인베스터데이 기대감 및 독일 공장에서의 생산 증가 소식 등으로 강세를 보이긴 했으나, 전일 국내 증시에서 에코프로비엠(+4.7%) 에코프로(+15.7%) 등 2차전지 업종의 주가에 일정부분 관련 이슈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금일 장 초반 상승 후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상승과 단기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반등이 예상되나 미국 긴축 이슈 지속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박스권 장세 지속 과정에서 여전히 지수보다는 업종과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 美 증시, 반발 매수로 상승 마감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72.17포인트(0.22%) 오른 32889.0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31%) 상승한 3982.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2.04포인트(0.63%) 뛴 11466.9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구재 수주와 국채금리 움직임,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내구재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여객기 수주에 따른 변동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전달보다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4.5% 줄어든 272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월 내구재 수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6% 감소보다 더 부진하다.

이날 2년물 국채 금리는 개장 전 4.85%까지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97%까지 상승했다. 채권시장은 미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인상할 위험을 반영해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여왔다.

테슬라는 인베스터데이를 앞두고 생신량 증가 소식에 5%대 급등했다. 리비안(+6%), 루시드(+3%) 등 주요 전기차 기업도 동반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1% 올랐지민 마이크론은 0.4%하락했다.
■ 영국-EU 북아일랜드 관련 브렉시트 새 합의
영국과 EU가 27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관련 새로운 브렉시트 협약에 합의하고 양자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국 윈저에서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북아일랜드 관련 브렉시트 협약을 수정한 '윈저 프레임 워크'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수낵 총리는 "결정적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알리게 돼 기쁘다"며 "북아일랜드 협약을 수정하기로 합의했고, 이로써 관계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또 "이번 합의가 북아일랜드 불확실성을 끝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역사적인 이번 합의로 관계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합의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영국과 아일랜드섬 사이 바다에 어떤 형태의 장벽도 없애고 영국 내 교역이 자유롭고 원활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물품이 넘어올 때 '녹색 줄'과 '빨간 줄'로 구분해서 북아일랜드에 머무는 물품이 인증업체를 통해 '녹색 줄'로 오면 검역·통관을 면제한다.

다음은 북아일랜드 부가가치세(VAT)와 보조금 등을 영국 정부가 정하는 것이다. 또, 민주적으로 선출된 북아일랜드 의회의 권한을 존중하기 위해 EU 법이 북아일랜드에 적용될 때 의회가 브레이크를 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영국 정부는 거부권을 행사한다. 다만 이는 긴급 조치이고 협약 관련 최종 중재권은 유럽사법재판소(ECJ)에 남아있다. 이 밖에 영국의 EU 리서치 프로그램 참여 허용 등도 있다.
■ '반값 테슬라' 나올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1일(이하 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반값 테슬라' 출시 계획의 발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테슬라의 장기 계획 청사진인 '마스터플랜 3'를 공개한다. 머스크는 지난 7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마스터플랜 3'에 대해 "지구를 위해 완벽하게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는 머스크가 '마스터플랜 3'를 통해 테슬라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차세대 전기차 제조 플랫폼을 기반으로 반값 전기차 계획을 구체화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는 지난해 '모델2'로 알려진 2만5천 달러짜리 전기차에 대한 계획을 보류했다"며 "테슬라 팬들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저렴한 테슬라 차에 대한 머스크의 계획을 듣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과거 머스크는 '모델3' 1대의 비용으로 전기차 2대를 만들어내는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향후 2만5000 달러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갖출 경우 생산 비용이 모델3와 모델Y를 만드는 2세대 플랫폼의 절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경제매체 배런스와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가 2만5000 달러짜리 전기차를 제시했지만, 공급망 상황 변화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3만 달러 신차 계획이 합리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3만 달러짜리 저가 모델을 내놓을 경우 전체 자동차 시장 수요의 95%까지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며 '반값 전기차' 계획이 테슬라 성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관치에 우는 은행.통신.정유.식품株
은행, 통신, 정유, 식품 관련주가 올 들어 공공재로 지목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하이트진로는 3.02% 내린 2만4100원에 마감했다. 롯데칠성(-0.88%), 무학(-1.62%) 등 다른 소주 관련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GS(-2.61%), SK이노베이션(-2.06%) 등 정유주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정부가 소주값과 기름 가격 인하를 위해 원가 공개 등을 추진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관치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음식료와 기름 업종이 처음이 아니다. 연초 호실적과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올랐던 은행주는 정부가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차이) 축소를 주문하면서 올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KB금융은 최근 한 달간 12%, 신한지주는 14% 급락했다.

지난해 경기 방어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탄 통신주도 지난달 하순부터 급락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요구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KT는 최고경영자(CEO) ‘낙하산 논란’까지 겹치면서 최근 한 달 새 15% 급락해 2014년 초 주가로 되돌아왔다. SK텔레콤도 같은 기간 6% 하락했다. 정유주도 최근 한 달 새 낙폭이 컸다. GS는 10.6%, SK이노베이션은 10.4% 떨어졌다.

관치 리스크에 노출된 종목들의 주가 회복은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은행 통신 등에 대해 신규 사업자 진입 등을 통한 경쟁 촉진을 예고함에 따라 실적 성장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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