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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주택 7만가구 '훌쩍'…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

입력 2023-02-28 08:26   수정 2023-02-28 08:32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5000가구를 넘어서면서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북·경북과 강원 등 지방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8개월 연속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증가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7만5359가구로 집계됐다. 전월의 6만8148가구 대비 10.6% 증가했다. 올 1월 미분양 주택 수는 2012년 11월(7만6319가구) 이후 10년 2개월 만의 최대치다. 다만 증가 폭은 다소 둔화했다. 지난해 11∼12월에는 각각 약 1만 가구씩 증가했지만 올 1월에는 7211가구 늘었다.

미분양 물량의 84%는 지방에 집중됐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 주택 수는 1만2257가구로 10.7%(1181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6만3102가구로 10.6%(6030가구) 증가했다. 서울은 996가구로 0.2%(2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선 지난해 3~4분기 연말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물량 밀어내기로 분양 물량이 많이 늘어난 데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분양 시장이 냉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정부의 '1·3 대책'을 통한 분양 규제 완화로 미분양 증가세가 잦아 들긴 했지만 미분양 증가세를 잡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해석됐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주택 수가 전월보다 25.9% 증가한 8926가구였고, 85㎡ 이하 미분양 주택 수는 6만6433가구로 전월 대비 8.8% 늘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546가구로 전월보다 0.4%(28가구) 증가했다.

한편 올 1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2만57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 줄었다. 수도권 주택 매매량이 1만299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5% 감소했고, 지방은 1만5462건으로 39.4% 줄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지난달 26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감소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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