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 즐기는 마니아 공략"…자전거업계, 프리미엄 승부수

입력 2023-03-06 17:36   수정 2023-03-07 02:54

국내 자전거업계가 외국산이 장악해온 고가 자전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주행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자전거를 앞세워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6일 자전거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의 하이앤드 브랜드 첼로는 최근 전문가형 로드 자전거 시리즈 ‘엘리엇’ 신제품을 선보였다. 엘리엇은 프로 사이클팀인 금산인삼첼로팀이 실제 대회에서 사용하는 레이싱용 자전거다. 가볍고 강도가 높은 카본 소재에 유체역학 디자인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대표 제품인 엘리엇 E7(사진)은 일본 시마노의 변속 시스템 등 최신 전자식 구동계를 장착했다. 소비자 가격은 440만원이다. 같은 시리즈인 엘리엇 D8(소비자가격 410만원)과 D7(360만원)도 시마노의 전문가용 변속 시스템을 적용했다.

알톤스포츠는 고성능 전기자전거 신제품 ‘코디악’ 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 대표 모델인 코디악 T20(235만원)은 기존 제품보다 40% 출력이 강한 500W 모터를 채택했다. 코디악 D20(225만원)은 350W 모터에 자사 제품 가운데 최대 용량인 20Ah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국내 자전거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또는 현지 직접 제조 방식으로 자전거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과거엔 중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량이 많았다면 최근엔 자전거 동호인이 늘면서 수백만원대 프리미엄 제품까지 판매 비중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토종 자전거 업체들은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자전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에 힘을 주고 있다. 두 회사 모두 2020년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환율 급등과 원자재 가격 때문에 삼천리자전거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9.4%, 알톤스포츠는 59.4% 감소하며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미국 1위 자전거 업체 트렉은 커스터마이징 자전거 브랜드 ‘프로젝트 원’ 구매자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원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프리미엄 세차 및 전문 엔지니어의 정비 서비스 등 연간 1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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